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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탐방

북항이 보이는 부산 좌천동 신상카페 "아브니르" 탐방기

by 거르거르 2024. 1. 25.

오늘은 부산 좌천동에

따끈따끈한 신상카페가 생겼다는 소문이

들려와서 헐레벌떡

카페 "아브니르"에 다녀왔습니다.

카페 이름인 아브니르는

프랑스어로 "미래"를 뜻한다고 하네요.

 

부산의 좌천동이라고 하면 약간은 구도심이라 

부산의 악명 높은 언덕배기에

구불구불하고 좁은 길을 헤치고 가야하지요.

 

대중교통으로 가고자 한다면

부산 지하철 좌천역에서 약 10분거리에 있는데

정말 가파른 언덕이라 숨이 찰겁니다.

자동차로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좌천동 신상카페 "아브니르" 둘러보기

카페 아브니르 전경

 

약간 과장 보태서 호텔 느낌이 나는

그런 고급 빌라같은 느낌의 건물이었습니다.

카페 건물 옆에 높이 솟는 것은 주차타워입니다.

 

입구에서 주차관리 하시는 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발렛파킹까지 해주시더라고요.

커피마시러 카페를 갔는데

정말 약간은 호텔에 방문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친절한 안내를 받고 기분좋게

카페 안으로 들어서자

빵 천국이 펼쳐집니다.

맛있어 보이는 빵과 달콤한 디저트들이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정말 카페에 온 건지 베이커리에 온 건지 헷갈릴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빵과 디저트들이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쭉 늘어서 있는 것을 보면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실제로 짝꿍은 먹어보고싶은 빵은 너무 많은데

뭘 골라야 될지 모르겠다며

한참을 신중하게 빵을 골랐습니다.

체감상 거의 10분은 걸린 거 같네요.

 

아브니르의 음료 메뉴. 커피 외에도 알콜과 브런치 메뉴도 있습니다.

 

빵과 디저트 메뉴도 다양했지만

음료 메뉴도 만만치 않게 다양했습니다. 

 

브런치 메뉴도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가오픈 기간이라 먹어보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이

멍푸치노 인데 아마도 반려견도 입장할 수있어서

강아지용 메뉴가 아닌가 싶습니다.

 

카페 아브니르의 건물 안내도

 

빵과 커피를 받아서 건물 가운데 있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갑니다.

 

카페 아브니르는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있는데요.

1층에서 주문하고

2층과 3층에서 앉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4층은 스태프 공간으로 쓰고 있어서 갈 수 없고요

5층 루프탑은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직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워터 플로어가 눈에 띄네요.

 

저희는 3층으로 올라가서 먹기로 했는데요.

3층으로 들어서자 마자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부산의 시티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대청공원 충혼탑 까지 보이는 시원한 뷰
북항까지 보이는 탁 트인 시티뷰
통유리 창으로 보이는 뷰가 정말 아름답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 부산의 명물 언덕배기 달동네가 보인다.

 

제가 지금껏 꽤 많은 카페를 탐방했다고 자부 합니다만,

이정도의 멋진 시티뷰를 가진 카페는

흔치 않을 듯 싶습니다.

 

기장 쪽에는 바다가 보이는 뷰를 가진 카페는

그래도 꽤 있지만

이렇게 부산 시내가 앞뒤 좌우로

시원하게 한눈에 보이는

그런 뷰를 가진 카페는 정말로 흔치 않을 겁니다.

 

커피 마실 생각은 잠시 뒤로 하고

카페 안에서 펼쳐지는 뷰를 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6.25 피난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달동네 주택가들 부터

높은 빌딩들

그리고 저멀리 바다가 보이는 북항까지

제대로된 부산 다운 부산 느낌이 나는 뷰가

정말로 시원하고 좋습니다. 

오늘의 픽. 왼쪽에 휘낭시에는 네이버 영수증 리뷰 이벤트로 받은 것.

 

뭐니뭐니해도 카페의 핵심은

커피 맛과 디저트의 맛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짝꿍은 아이스 카페라떼

그리고 제가 고른 빵은 연유크림이 들어있는 빵

한참동안 고민하던 짝꿍이 고른 빵은

"녹차 못난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인절미 가루가 잔뜩 묻어있는 빵입니다.

 

먼저 아메리카노의 맛은 

대체적으로 고소하지만

약간의 산미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만

산미가 그렇게 강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산미가 있는 맛의 커피를 내리는 곳은

라떼가 맛있습니다.

짝궁이 주문한 아이스 카페라떼 맛을 보니

훨씬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다음에 오면 저도 카페라떼를 주문할 것 같네요.

 

연유크림이 들어간 빵은

너무 맛있어서 정신없이 먹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연유크림이 그냥 흔히 보던 크림이 아니라

연유와 버터를 섞은 듯한 그런 맛이 납니다.

빵을 한입 베어물면

약간 바게트 느낌의

겉바속촉의 빵이 부드럽게 잘리면서

 입안에서 버터의 고소한 풍미가 확 퍼지는데

연유의 은은한 달콤함이 뒤따라 오면서

빵과 연유크림의 조화가 매우 좋습니다.

 

두번째로 고른 녹차 못난이는

"고소한 치아 암살자"로 이름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넘칠듯이 발려있는 인절미 가루에

빵은 겉은 매우 딱딱하고 속은 쫄깃합니다.

그런데 빵이 울퉁불퉁하고 

뭔가 콩같은 것들이 붙어있는데

이것이 매우 딱딱하니 드실 때 조심하세요.

정말 치아가 약하신 분은 조심하세요.

원바이트 쓰리강냉 될 수도 있습니다.

 

겉은 못난이지만

속이 녹차색깔로 예쁘고 쫄깃합니다.

인절미 가루가 많아서 목 맥히는 느낌이라

음료를 계속 들이키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유크림빵이 더 맛있었습니다.

 

이제 루프탑으로 올라가 봅시다.

 

루트탑으로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풍경
아브니르의 주차타워
워터플레이스에서 바라본 풍경. 저멀리 북항이 보인다.
카페 아브니르의 멋진 로고. 뒤로 달동네가 보인다.
추워서 얼음이 잔뜩 얼어있는 워터플레이스.

 

루프탑으로 올라가 보니

또 한번 가슴이 탁 트입니다.

앞에 가리는 것 하나 없이

저 멀리 북항까지 볼 수 있어서

시원하고 뻥 뚫리는 기분 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등이 없어서

휑한 느낌도 드는데요.

아마 날씨가 따뜻해지면 이쪽에서도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테이블 등을 세팅 하겠지요.

 

징검다리 같은 느낌의 워터플레이스도

기분을 좋게 해줍니다.

 

사진 찍을 만한 공간도 많네요.

 

 

카페 아브니르 추천합니다.

 

카페 아브니르는 

정말 흔치 않은 부산의 정겨운 시티뷰를 가졌고

그래서 뷰만 보더라도 한번쯤 가볼만 합니다.

 

커피와 특히 다양한 베이커리는 

꼭 여러번 재방문해서 먹어볼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나중에 브런치 메뉴도 나오 꼭 먹어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