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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탐방

부산 금정구 두구동 신상 카페 "무목" 탐방

by 거르거르 2024. 1. 22.

오늘은 부산 금정구에 생긴 신상카페 

"무목"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 카페 "무목"을 두 번째 방문한 것인데요,

첫 번째 갔던 날은 가오픈 시기 + 주말이었던지라

정말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많았어서

커피를 마시지도 못하고 둘러만 보고 왔었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려는 줄만 카운터에서 건물 입구까지 

이어져 있었을 정도니까요.

 

그로부터 거의 두어달 때쯤 지난 것 같네요.

오늘에서야 드디어 카페 무목에서

커피 한잔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 무목 입구 전경

 

"무목"이라는 카페 이름의 의미는

목적 없이 흘러들어온 쉼의 터 라 합니다.

 

이건 제 개인적인 추측인데

아마도 없을 無(무)에 目的(목적)의 목이 합쳐서

무목으로 지은 것 아닌가 합니다.

 

이름처럼 방문한 사람들이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좋은 사람과 함께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며

느긋하게 쉬기를 바라면서 지어진 

좋은 이름인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카페 무목의 전경

 

카페 무목은 부산 금정구 두구동의 

한적한 마을인 조리마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페 주변은 아주 조용하고 

바로 옆에는 사찰인 홍법사가 있어서

거대한 불상이 바로 보입니다.

 

조용해서 좋긴 한데

카페까지 진입하는 도로가 좁아서

차량 두대가 겨우겨우 교차할 정도라

운전에 미숙한 사람은

가는 길이 좀 힘들 수도 있습니다. 

 

카페 무목의 흡연 구역

 

카페 무목은 주차장이 상당히 넓습니다만,

아무래도 주말에는 가득 찰 것 같네요.

주차장은 넓어서 좋은데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카페 진입로가 좁아서 

차량들이 많이 통행하기에는 

아무래도 좀 불편한 지역입니다.

 

카페 무목의 조경 포인트

 

카페 무목은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는 곳인 본관과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인 별관으로 분리되어있습니다.

 

본관과 별관 사이를 가로지르는 시냇물 같은 조경이 되어있고요,

가운데에는 폭포수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시원하게 쏟아지는 조형물이 인상적입니다. 

 

시원하면서도 아늑한 카페 무목

 

요즘은 쌀쌀한 겨울이라 

가운데 흐르는 시냇가에 앉은 사람들이 없었지만

저번에 방문했을 때는 선선한 가을이라서

가운데 자리 잡고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카페 무목의 다양한 디저트들 품절되어 못먹어보는 것들이 많아 아쉬웠다.

 

커피를 주문하러 본관으로 들어서면

다양하고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물 디저트를 바로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카페 무목의 디저트들은

기본적으로 카페라면 갖추고 있는

케이크나 휘낭시에 등도 있었지만 

 

다른 카페에는 잘 없는

독특한 디저트들도 많았습니다. 

인절미 갸또라든지

겨울밤 치즈케이크 같은 흔히 보지 못하는 메뉴들이

눈길을 끕니다. 

 

특히 크림치즈를 곶감으로 감싼 메뉴가 눈에 띄었는데

품절이라 아쉬웠습니다. 

 

오늘의 픽, 아메리카노와 겨울 당고와 플레인 휘낭시에

 

저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짝꿍은 얼죽아.

그리고 디저트는 겨울 당고와

플레인 휘낭시에를 주문했습니다. 

 

무목의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전혀 없는 고소한 맛으로

제 취향에 꼭 들어맞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쌉싸름한 정도가 너무 강하지 않고

달콤한 디저트와 딱 어울릴 정도의 적당함이 좋았습니다.

 

디저트로 먹는 겨울당고는

미타라시 당고,

고구마 무스가 올라간 당고

그리고 플레인 당고 세 가지 맛이 나옵니다.

 

미타라시 당고는

간장베이스에 설탕으로 졸인

그런 느낌의 소스인데요

짭짤하면서도 끝맛은 달콤한 

독특한 맛이었습니다.

 

당고 자체가

쫄깃쫄깃하고 따뜻해서 

커피와 함께 먹기에 좋았습니다. 

 

휘낭시에는 옹골찬 느낌의

단단하면서도 쫀쫀 푹신한

카스텔라 같은 달콤함과 풍부한 버터의 풍미가 

역시 커피에 매우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카페 이름대로 

특별한 목적 없이 

한적한 마을로 와서 

쏟아지는 폭포를 바라보며

즐기는 쌉싸름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와 함께한 순간은

세상 근심 잊게 해주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카페 무목 탐방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