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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거리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살면서 느낀 것들, 인생 사는 요령(4)

by 거르거르 2023. 12. 30.

7. 사람들은 당신의 고통에 그다지 관심이 없습니다.

타인에게 관심 없는 사람들

 

냉정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타인의 고통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살다 보면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도 몸이 아파서 쉬고 싶은데

잠도 부족해서 자고 싶은데

다른 사람 대타로 힘든 일을 처리해야 할 때도 있고

 

내가 저지른 일도 아닌데

그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누군가에게 지적을 받게 될 때도 있고

 

나는 더 큰일을 해냈는데도

칭찬한마디 듣지 못했는데

누군가는 별 시답지 않은 일로

표창까지 받는걸 옆에서 축하해줘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남의 집 장례식보다

내 발바닥에 박힌 가시가

더 아프고 슬픈 일 법입니다.

 

인간이란 것이 참 안타깝게도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같은 수준의 고통이라도

누군가에게는 죽음까지도 생각할 큰 고통이고

누군가에게는 콧방귀조차 안 나올 시시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남들이 당신의 고통과 억울함과 슬픔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을 섭섭해하거나 

그로 인해 괴로워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인간이란 것이 원래 그렇다는 것을 알면

섭섭해할 것도 괴로워할 것도 없습니다.

 

당신의 아버지인 나조차도

당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늘 곁에서 힘들 때 쉴 수 있는

나무 같은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 힘들고 괴로울 때는 

그 힘듦을 알아달라고 외치는 것보다

그저 당신을 사랑해주는 존재와

또는 당신이 사랑하는 존재와

행복한 시간을 찾는 것이 낫습니다.

 

 

8.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를 때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것이 낫습니다.

말의 신중함

 

말이라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어떤 말을 듣고 하루종일 기분 좋기도 하고

말 한마디 때문에 누군가와 원수처럼 싸우기도 했고

진심을 담은 몇 마디 말로 사랑이 시작하기도 했고

몇마디 말로 사랑이 끝나기도 하였습니다. 

 

내 몇마디 말에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했고

나 역시도 누군가의 말에 오랜 세월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상처로 남아 있는 것이 몇 개 있습니다.

 

당신도 살아가다 보면 

참 많은 말을 할 것이고

참 많은 말을 들을 것이고

단 한 사람을 위한 말도 할 것이고

여러 사람 앞에서 말을 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몇몇 중요한 순간이 인생에 찾아올 때

말 한마디 한마디를 신중하게 하십시오.

말이란 것은 물과 같아서 

한번 쏟아 버리면 담을 수가 없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참으로 그렇습니다. 

 

그래서 살아보니

어떤 말을 할걸 하고 후회하기보다

어떤 말을 하지 말걸 하고 후회하는 것이 많네요.

특히 내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뭔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혀

생각나는 대로 말해버렸더니

참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만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말을 하는 것은 늘 신중하게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을 때는

한 번 더 생각하고 그래도 모르겠다면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 백배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