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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거리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생 이야기 (6)

by 거르거르 2024. 1. 7.

11. 어느 시대나 어느 세대나 각자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세대차이

내가 나이를 먹고 은퇴를 할 때쯤 되면

나의 아들인 당신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겠지요

 

당신이 성인이 되었을 때,

본격적으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시기가 되면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 우리 세대는 왜 이렇게 힘들까

다른 세대는 좋은 시절을 만나서

편하게 살았다고 하는데

왜 나의 시대는 이렇게 쉽지 않을까

 

나의 시대가 더 힘들었다

그러니 우는 소리 그만하고

열심히 해라

이런 말을 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느 시대나 

어느 세대나

각자의 힘겨움과 고난과 고통이 있었다는 것을 알면

자신의 시대만 힘든 것이 아니었구나는 것을 알면

아버지나

아버지의 아버지나

또 그 위의 아버지나

다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는 것을 알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어떤 세대는 전쟁을 겪었고

어떤 세대는 나라를 잃었고

어떤 세대는 독재의 시대를 살았고

어떤 세대는 지독한 경제난을 겪었고

 

어떤 세대가 더 힘들었고 

덜 힘들었고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인간은 주어진 시대에

주어진 삶의 조건 속에서

모두가 다른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인간도

자신이 태어날 시대와 환경을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버지와는 다른 삶을 살듯이

나의 아들인 당신도

나와는 다른 삶을 살겠지요. 

하지만 각자만의 고민과

각자만의 슬픔과

각자만의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인생을 살면서 힘겨울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며 때로는

시대를 원망하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시대가 나의 시대보다

살기 쉬울지 살기 더 어려울지 나는 모릅니다.

 

그러나 당신이 하고 있는 고민들

그리고 마주할 고난들을 마주 할 때

같은 마음으로 삶을 살았던 누군가가 있었다는 걸

알면 조금이나마 덜 억울하지 않을까요?

좀 더 괴로움을 견뎌낼 힘이 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시대를 원망하기보다

주어진 삶 속에서 최선을 찾아보십시오.

때로는 어려운 길을 가는 것이 

쉬운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의미 있고

깊은 인간이 되는 기회 일지도 모릅니다. 

 

 

12. 육체의 힘과 정신의 힘을 같이 길러야 합니다. 

육체의 힘과 정신의 힘

인간에게는 두 가지 힘이 있습니다. 

하나는 육체의 힘,

하나는 정신의 힘입니다. 

 

당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두 가지 힘을 모두 기르십시오.

둘 중에 하나라도 없다면 뜻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인간은 육체의 힘이 모자라면 

금방 편함을 찾게 됩니다. 

편함을 찾게 되면 집중력이 흐트러집니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그 어느 것도 

끝까지 해낼 수가 없게 됩니다. 

일의 성공이고 뭐고 그저 쉬고 싶어질 뿐입니다. 

 

그러니 늘 평소에 체력을 단련하고

특히 지구력과 인내력을 기르는 운동을 하길 바랍니다. 

육체가 건강해야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 힘을 기르는 것은

어쩌면 육체의 힘을 기르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 수 있습니다. 

 

정신의 힘은 육체의 힘과 달리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정신의 힘이란

고통을 참고 견디는 인내심이기도 하며

당황스럽고 무서운 일이 닥쳤을 때 

침착함을 잃지 않는 평정심이기도 하며

타인의 허물도 감싸 안을 수 있는 관대함이기도 하며

유혹과 이기적인 마음을 이겨내는 청렴함이기도 합니다. 

 

육체의 힘이 강하더라도

정신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금세 무너집니다.

 

육체란 정신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정신이 무너지면 육체도 함께 무너집니다. 

 

정신의 힘을 기르려면 

많이 경험하고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많이 읽고 깊이 생각하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러 가지를 해보십시오.

 

육체의 힘과 정신의 힘을

조화시킬 수 있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을 것입니다.